영화 'once'

사람들은 대부분 결과만 본다. 시간도 없고, 과정을 알아볼 안목도 없다.
전도연의 수상이 내 일처럼 기뻤던 것은, 너무나 뛰어난 그녀의 능력에도 불구하고
거의 십수년간 아파트 광고 달랑 한개와 쿠아 의류광고 달랑 한개만 찍고
살던 그녀를 아쉬워하던 그녀에게 '결과'라는 것이 주어졌기 때문이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어필하는 '해외'에서의 인정.
이 영화를 보고나서 떠오르는 것은 '인정받음'과 '집착'이었다.

영화 Once ..



* 따뜻한 시선만으로도 일어날 수 있다.  
영화 '원스'는 여러가지 관점에서 참으로 따뜻했다. 
사회의 주류로 떠오르지 못했지만 가능성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긍정,
그리고 타인의 '인정'이 얼마나 큰 동기와 용기가 될 수 있는가 하는 것.
참으로 공감하는 바이다.
누군가 내 이름을 불러주면 나는 꽃이 될 수 있듯이
누구나 그 사람의 능력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인정해준다면
그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 집착하기에 더욱 현실적이다.

스무살 즈음, 마치 통과의례와 같은 성장통처럼 사람들은 치명적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이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부족한 스무살에게 그 사랑이 이루어질리 만무하다. 
그들은 헤어지게 되고, 남자아이들은(여자들보다) 그 사랑을 10년씩 간직한다.

아쉬운 것은 남자아이가 여릴수록, 상대여자가 이기적일수록 사랑의 상처가 더욱 크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상처와 집착이 더욱 오래간다.

그래서 이성이고 사랑이겠지만, 왜! 왜! 그년이 나쁜년이라는 사실을 인정못하고 집착하는지 ?
예쁘기 때문에? 남자의 마음을 이용할 줄 알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자기랑 비슷한 사람에게 끌리면서도 막상 완전 다른 사람에게
집착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은 둘다 큰 사랑의 상처를 갖고 있기에 서로를 너무 이해하고 공감한다.
여주인공의 상처를 보여주는 장면은 그녀가 CD플레이어 배터리를 사러갔다가 
집으로 오는 어두운 길에 노래에 곡을 붙이면서 부르는 장면
정말 너무나 그 주인공과 동화되는 장면으로 음악과 연기와 화면이 완벽하다.

[M/V] Marketa Irglova - If you want me



If you want me

네가 나를 원한다면

 

Are you really here or am I dreaming

 

너 정말 여기 있는 거니 아니면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거니

 

I can't tell dreams from truth

 

현실이 꿈이 된 건 아니겠지

 

For it's been so long since I have seen you

 

널 본지 너무 오래되었으니까

 

I can hardly remember your face anymore

 

너의 얼굴도 이게 기억이 나지 않으니까.

 

When I get really lonely and the distance calls its only silence

 

너무나 외로워 질 때면, 사방이 침묵으로 휩싸일 때면,

 

I think of you smiling with pride in your eyes, all over that sighs

 

난 너의 미소를 생각해. 자신 있는 너의 눈, 한숨짓는 너의 눈을.  

 

If you want me, satisfy me

 

나를 원한다면 나를 만족시켜줘.

 

If you want me, satisfy me

 

나를 원한다면 나를 만족시켜줘.

 

Are you really sure that you believe me

 

넌 정말 나를 믿니?

 

When others say I lie

 

모든 사람이 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I wonder if you could ever despise me

 

한 번도 나를 속인적 없었니?

 

You know I really try

 

내가 최선을 다 하는 건 알고 있잖아

 

To be a better one to satisfy you for you're everything to me

 

나의 전부인 널 만족시키기 위해서.  

 

And I do what you ask me

 

네가 원하는 건 다 들어 줄께

 

If you let me be free

 

날 자유롭게  해 준다면

 

If you want me satisfy me

 

나를 원한다면 나를 만족시켜줘.

 

If you want me satisfy me

 

나를 원한다면 나를 만족시켜줘.

 

If you want me satisfy me

 

나를 원한다면 나를 만족시켜줘.

 

If you want me satisfy me

 

나를 원한다면 나를 만족시켜줘.



남편을 사랑하냐는 그의 물음에 언덕에서 그녀의 외침.  'Miluju tebe'
스포일러가 될까봐 ..검색하시면 나온다.


갑자기 '위대한 갯츠비'가 떠올랐다. 너무나 현실적인 논리를 잘 공상화하였다.  
'Once'는 그런 맥락에서 '앨범'을 낸다니 전화를 받아주는 그녀가 너무나 현실적이다. 
개 같이 버림 받고도 돌아가는 남자가 더욱 현실적이다. 
 
그래도, 나는 사람들이 파괴적 사랑 대신에 자신을 아끼는 사랑을 했으면 좋겠다.

PS> 요즘 바빠서 씨네큐브니 스폰지하우스니 코빼기도 비칠 정신 없던 와중에 
kristy님 포스트를 떠올려서, 코엑스 간김에 바로 들어가서 보았다. 감사.

 

by 쩨인 | 2007/10/07 10:31 | 트랙백(1)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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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음반]원스Once - 영화를 보지 않고 OST를 ..
어제 오랜만에 음반가게에서 음반을 하나 샀습니다. 영화 원스once 의 OST 가 눈에 밟혀서, 온라인에서 사면 더 싸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유혹에 못 이겨 사버렸습니다. 그렇게 좋아하던 드림걸스 dreamgrils OST 가 옆에 있었는데도, 이젠 그 감흥이 어디론가 사라졌을까요? 막상 손에 든 건, 영화도 보지 못한 원스once의 앨범이었습니다. 고히 모셔와서 mp3플레이어에 넣기위해 인코딩을 하면서, 오랜만에 시디 자켓에 사진들도 찬찬히 ......more

Commented by peace at 2007/10/08 09:25
영화보는 취향이 훌륭한 후배가 저영화를 강추하더군요.
Commented by kristy at 2007/10/09 13:44
'If you want me" 찾으셨군요. 찾고 싶었는데..못찾아서 Falling slowly 뮤비만 올려놨거든요. 덕분에 감상 넘 잘했어요..완성도가 높은 영화죠^^ 뮤비 퍼가도 될까요?
Commented by 쩨인 at 2007/10/09 13:57
peacee / 그 후배분의 다른 취향도 궁금하네요^^
kristy / 당연하죠. 저도 퍼왔는걸요. ^^ 자꾸 입에 맴도네요..이 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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