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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이 마산이라 오랜만에 집 방문차 다녀왔다. 사실 고등학교까지만 다니고 떠났기 때문에 문화도 잘 모르고 이방인에 가까운 것이 사실이다. 오죽하면 마산에 통술이 유명하다는 얘기를 웹으로 접하고 먹어보러 갔겠는가! 아무튼, 통술이란 한상 가득 해물 위주의 안주를 차려내는 술상을 말하는 것으로 옛날 바닷가 선원들을 접대하던 요정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선원들이 돈을 잔뜩 갖고 항구에 들리면 요정을 찾아 푸짐한 상을 접대받았었는데, 이제 돈을 많이 가진 선원도 없고 하다보니 대중적으로 변화한 것이 통술이라고 한다. 통술은 일단 한상에 4만원을 내면, 끊임없는 싱싱한 해물 위주 20여가지 안주의 향연이 이어진다. 사람이 적게 가면 단가가 비싸지만 4명이 가면 너무나 저렴한 것이다. 거기에다 술은 별도 주문해서 먹으면 되는데 이 푸짐한 상에 술값까지 해봤자 인당 2만원도 안되니 놀랍지 않을 수 없다. (단 국화주는 좀 비싸다. 병당 8천원!) 이건 바닷가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가능하고, 창원만 해도 매일 장을 보기 힘들기 떄문에 이렇게 싱싱하거나 좋은 안주를 내올 수가 없다고 한다. 각설하고 사진을 올려본다. 앉자마자 무제한으로 안주가 쫙 깔린다.배추, 굴전, 꼬막무침, 땅콩, 파래, 물미역무침 같은 너무나 싱싱한 안주들이 상에 쫘악 깔린다. 조기 술은 마산에서 유명하다는 가을 국화주. 아주 맛있었다. (진짜 딴동네 사람 같다 ;;) ![]() (소라인지 전복인지를 드시려는 아빠 손 ;;) 석화, 과매기, 소라, 전복 같은 추가 알짜 안주들이 쫙 깔렸다. 과메기는 정말정말 끝내줬다. 김, 미역, 파, 마늘에 초고추장 찍어 싸먹고 사이다를 마시니까 환상환상. (사진 흔들려 죄송;) ![]() ![]() 숭어회, 겨울 숭어회는 보약이라던가 ;; ![]() 계란찜과 호레기. 호레기는 오징어는 아니고 오징어 사촌 쯤 ? 아무튼 더 연하고 맛있다. ![]() 조기구이, 마산치고는 크지는 않았지만 매우 알찼다. 사실 서울에서 먹는 조기크기는 여기서 찾아보기 힘들다. 그렇게 작은 것은 별로 안먹는다는 ; ![]() ![]() 먹다가 올려 죄송. 갈치구이. 너무너무 물이 좋았다. ![]() ![]() ![]() 못올린 음식들도 좀 있는 것 같다. 이렇게 호화로운 안주 (원래 고기를 그리 즐기는 편이 아니라서 내겐 신선한 해산물이 젤 호사롭다.)로 술을 마시니 너무너무 즐거웠다. 물론 가족들이랑 같이 가서 더 즐거웠지만 이렇게 안주를 많이 준비하다 보니 여기 주인들은 2-3년 주기로 바뀐다고 한다. 너무 힘들어서 좀 쉬어야 된다고 ;;; 내가 갔던 곳은 마산 통술거리의 뜨락통술이다. 겉은 허름하지만 손맛은 기막혔다. ![]() 충무의 다찌집도 통술집과 비슷한 컨셉으로 유명하다고 하지만 다찌집은 2명이 가거나 하면 음식이 줄어든다는 얘기를 딴 손님에게 들었다며 주인아줌마가 막 네가티브 전략을 펼치시던걸? ;; 아무튼, 남쪽 바닷가 지방으로 가실 일 있다면 꼭 들려볼 만한 곳이다. 나는 사실 전라도쪽 음식을 좋아하지만, (경상도 음식은 크게 맛이 쫌 ;;) 해산물로 승부하는 이런 맛은 또 경쟁력이 제대로 있는 것 같다. 전화번호는 사진에 있고, 택시타고 가시려면 아저씨가 통술거리를 모른다면 신마산 '함흥집'쪽으로 가달라고 하면 된다. 설날에 내려가면 또 갈려고 한다. 아 과메기 또 생각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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